“좁쌀은 압출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자국이 더 신경 쓰이는데 레이저부터 하면 안 될까요?”
여드름치료를 찾아보면 압출부터 바르는 약, 먹는 약, 레이저까지 방법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래서 원흥역피부과를 검색하면서도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인지부터 비교하기 쉬운데요.
그보다 먼저 볼 것이 있습니다.
지금 얼굴에 주로 올라오는 여드름이 어떤 모습인지이죠.
좁쌀처럼 모공이 막힌 상태인지, 붉게 염증이 올라오는지, 아니면 깊고 아픈 여드름이 반복되는지에 따라 우선 순위가 달라지거든요.

1. 좁쌀과 붉은 여드름은 시작부터 조금 다릅니다
여드름은 모공 안에서 피지와 각질이 원활하게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생기는 병변인데요.
아직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피부색과 비슷한 좁쌀이나 블랙헤드처럼 보일 수 있어요.
여기에 염증이 더해지면 붉게 솟아오른 구진이나 고름이 보이는 농포가 생기고, 더 깊어지면 만졌을 때 단단하고 아픈 결절로 이어지죠.
겉으로는 모두 여드름이지만 치료에서 보는 목표는 같지 않은 셈인데요.
막힌 모공이 주된 문제인지, 염증까지 진행됐는지, 깊은 병변이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높은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2. “일단 압출부터 하면 되나요?”
압출은 이미 모공 안에 자리 잡은 면포를 제거할 때 주로 활용해요.
하지만 압출했다고 새 좁쌀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면포가 계속 반복된다면 모공이 다시 막히는 과정을 조절하는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죠.
붉은 염증이 많아진 상태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염증 범위와 깊이에 따라 바르는 치료를 조합하거나 먹는 항생제를 고려할 수 있고, 심한 여드름이나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바르는 약이나 레이저가 쓰이기도 하는데요.
한 가지 치료만 반복하기보다 서로 다른 국소치료를 조합하고, 필요한 경우 전신치료로 넘어가는 게 좋죠.
결국 압출·바르는 약·먹는 약은 서로 경쟁하는 치료가 아니라 지금 피부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에 따라 역할이 나뉘는 것입니다.

3. 자국이 신경 쓰여도 새 여드름부터 확인하는 이유
여드름이 가라앉고 나면 이제는 붉거나 갈색으로 남은 자국, 움푹 패인 흉터가 더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제 레이저부터 하면 되겠네.”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여기서 먼저 확인할 것은 새로운 염증이 아직 계속 생기고 있는지입니다.
이미 남은 자국과 흉터를 치료하더라도 새로운 여드름이 계속 올라오면 또 다른 흔적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중등도·중증 얼굴 여드름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활성 여드름을 치료한 쪽은 24주 동안 흉터 수가 감소한 반면, 비교군에서는 흉터 수가 증가했죠.
이 연구는 특정 아다팔렌·벤조일퍼옥사이드 조합을 사용한 결과이므로 모든 치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현재 여드름을 조절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흉터를 줄이는 데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출처] Fig. 1. 활성 여드름 치료 기간에 따른 위축성 여드름 흉터 수의 변화 — Dréno et al., Am J Clin Dermatol, 2018;19:275-286
그래서 자국이나 흉터가 고민이라도, 새 여드름이 계속 생기는 시기라면 흔적만 서둘러 지우기보다 앞으로 생길 흔적을 줄이는 치료를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좋아요.

4. 좋아졌는데 왜 다시 올라올까요?
여드름이 거의 없어지면 치료도 다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던 염증이 사라진 것과 여드름이 다시 생기기 쉬운 피부 상태가 바로 없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그래서 초기 치료 뒤에는 유지치료를 꼭 해주셔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염증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다음에는 새 병변이 다시 많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 강도와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죠.
그러니 약을 끊은 뒤 다시 올라왔다고 해서 앞선 치료가 전부 실패했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5. 생활습관은 치료와 함께 꼭 병행해야 합니다
여드름이 생기면 초콜릿이나 기름진 음식부터 끊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음식 하나를 모든 여드름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인 여드름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10주 시험에서는 저혈당부하 식단을 유지한 군에서 염증성·비염증성 병변이 감소했고, 조직검사에서도 피지선 크기와 염증 관련 변화가 관찰되었는데요.

[출처] Supplementary Fig. S2. 저혈당부하 식단 10주 전후 여드름 피부의 염증 및 조직학적 변화 — Kwon et al., Acta Derm Venereol, 2012;92(3):241-246
다만 한 연구만으로 특정 식단을 여드름치료로 정하기는 어렵죠.
생활관리에서는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기보다 피부를 심하게 문질러 씻거나, 올라올 때마다 손으로 짜는 습관처럼 피부에 직접 자극을 주는 행동부터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흥역피부과를 검색하다 보면 압출, 필링, 먹는 약, 레이저처럼 눈에 띄는 치료부터 비교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 하나가 모든 단계의 여드름에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좁쌀과 블랙헤드가 주로 보이는지,
붉은 염증이 계속 올라오는지,
깊고 아픈 여드름이 반복되는지,
아니면 새 여드름은 줄고 자국과 흉터가 주된 고민인지 먼저 봐야하죠.
이 순서가 잡히면 현재 나에게 압출·약·레이저 가운데 무엇부터 필요한지도 훨씬 이해하기 쉬우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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